1196 장

이선선의 귀는 밝아서, 어렴풋이 우웅봉이 저쪽에서 부드럽게 응답하는 소리를 들었다.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를 끊고 다시 들어왔다.

"여보, 미안해. 회사에서 전화가 왔는데, 잠깐 나가봐야 할 것 같아..." 우웅봉이 부엌 문간에 서서 머뭇거리며 말했다.

"그냥 다녀와요, 일이 중요하니까..." 이선선은 남편에게 등을 돌린 채 담담하게 말했지만, 마음 한구석이 아렸다. 우웅봉이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, 그가 또 "일" 때문에 바빠질 거라는 걸 알았다. 마음속으로는 그를 붙잡고 싶었지만,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.

그녀는 계란찜을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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